산타가 만난 이이들을 읽은 후기

사람이란 거대한 세계 또는 사회의 하나의 개별적인 존재에 불과하다. 하지만 개별적인 하나의 세계가 또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하고 타협하여 공동의 구역을 정할 뿐이다. 따라서 그 공동의 구역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그세계에서 완전히 괴리 되었다고 볼수는 없는 것이다.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했을 뿐이지 그들의 생각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을 보고 이러한 생각들을 해보았다. 이 세계을 바라보는 나의 눈과 이 세계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그 이유는 그들의 위치에 따라 그것이 높은 곳일수도 있고 낮은 곳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사람은 왜 자신들의 위치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고 고집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현실 변화의 두려움과 그동안의 편협한 자기 중심적 생각, 더불어 그 편협한 사고를 유도하는 사회가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사회환경학적 관계론에서 문제를 바라본 듯하다. 즉 개인은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환경에 영향을 받고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따라서 문제의 해결점은 그 개인 자신이 아니라 그를 포함하고 있는 사회적 환경, 가정이나 학교 기타 인간관계에서 찾았다. 가장 간단하고 쉬운 이 해결점은 사람들은 쉽사리 풀지 못한다. 왜 그런 것일까? 다름대로 분석한 결과, 첫째 우리는 그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 어떠한 사람이 자신의 변화를 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우리는 끈기있게 기다리고 믿어주어야 한다. 자신의 습성을 하루아침에 또다시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일반적인 사회적 기준이 절대적인 기준으로 변질되어 우리에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준이 꼭 올바른 것이라는 기준은 없다. 그러한 기준은 수시로 변화고 변화해야 한다. 그러한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괴리감을 가질수 있다. 셋째 획일적인 환경을 적용하지 말자.어느 상황이나 어떠한 경우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특성과 맞지 않을수 있다. 그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환경을 본인이 원하는 환경에 맞추어 주든지 아니면 환경에 적응할수 있는 선택적 대안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획일적인 환경을 지정하여 그 환경에 스스로 적응 하도록 강요하고 그러하지 않을경우 그 문제를 개인의 문제를 치부해 버리고 회피한다. 넷째 문제 해결을 위한 중간자가 없다.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떠한 워커도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국가 정책적 차원일수도 있고 사회적 인식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그동안 가지고 있던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복지사가 절실하게 필요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더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저자의 책 속에 이러한 내용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여기서 사회복지사로 학교사회사업가로의 윤철수씨를 생각해 보지 않을수 없다. 그의 열정과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넓은 사고방식, 상황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사회복지사들이 말하는 “따뜻한 감정, 냉철한 이성”이라는 단어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전문적인 학식도 아니고 그동안의 쌓아왔던 경험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클라이언트와 공유할수 있는 마음과 생각의 여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문제해결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도 필요하겠지만 절대적인 조건은 아닌 듯하다.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따듯함을 보여주는 것이 사회복지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포용의 자세와 선입견을 배제하는 이성,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가치이다. 이러한 점에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돈과 명예도 걸리지 않은 학교사회사업 분야에 자기의 소신과 애정으로 이같은 성과를 이루어 낸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라면 과연 지금의 상황에서 무모해 보이는 이러한 도전적인 일을 선듯 하려 했을지 의문이다. 나는 아직 수양이 부족한것일 아닐까 하는 다름대로의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아이들을 생각해본다. 이책의 대상이 되는 아이들은 중.고등학교 청소년이다. 그들이 처한 상황이 좋건 나쁜건 청소년이라는 자체는 우리가 보호하고 선도해야할 대상이다. 즉 선별적인 또는 누구에 한정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청소년이란 그 나름대로의 문제를 모두가 가지고 있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 도와 주어야 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들에 문제에 관심을가지지 않는다. 가져야하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해결보다는 억압과 통제로 문제 자체를 왜곡시킨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고를 겉에 보이는 선입관에 고정시키지 말자. 우리가 소위 문제아라고 부르는 아이들역시 스스로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스스로의 문제를 풀수 없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 지쳐버린 것이지 포기한것은 아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그 누군가가 우리가 되는것이 나의 바램이다. 저자의 말대로 진실은 통하리라 믿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느낀것은 무엇이라 할까? 그것은 믿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학교사회사업에 대한 믿음, 학생에 대한 믿음, 학생이 선생님이나 부모에 대한 믿음,

그러한 믿음이 서로 신뢰하고 문제를 같이 풀어갈수 있었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사회복지사로서의 굳은 신념과 믿음으로 새롭게 도전했으면 한다. 산타가 만난 아이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만난 산타”가 나 자신이 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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